- 저자
- 김미경
- 출판
- 어웨이크북스
- 출판일
- 2023.02.15
30대는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낳아 키우느라 정신없이 가족을 위해 살았고 40대가 되고 보니 내가 없는 듯한 공허함이 느껴질 즈음 만난 책이다. 스타강사의 이미지가 커서 과연 내가 얼마나 공감할까 의문을 갖고 펼쳤는데 연필을 죽죽 그어가며 눈물 콧물을 쏟으며 너무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다. 아이를 잘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 자신을 잘 키우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는 시점에서 만난 김미경의 마흔 수업 책에 대한 리뷰를 남겨보고자 한다.
저자 김미경을 소개합니다.
30년간 기업과 방송에서 자기계발 스타강사로 160만 유튜브 채널 MKTY 크리에이터이자 온라인 지식 커뮤니티 MKYU대표이다. 40대 중반까지도 무명강사에 불과했다는 김미경 선생님. 모두 40대 후반에야 이룬 유명세. 30~40대에 겪고 있는 우울과 불안에 누구보다 공감하며 뜨거운 위로는 보내주고 있다.
유튜브 @mktv
인스타그램 @mikyungkim_kr
MKYU www.mkyu.co.kr
김미경의 마흔수업 프롤로그
괜찮다. 이만하면 잘했다. 당신이 맞다.
40대가 바로 이 지점에서 길을 잃는다. 나는 아직 작은데 내가 벌려놓은 판이 커서 버겁고, 내 그릇은 아직 작은데 내가 그려놓은 인생 배치도가 크니 무게에 짓눌린다. 내 선택을 후회하고 좌절하며 과거를 돌아보는데 자꾸 시간을 쓰는 것이다.(p8)
눈앞의 수많은 문제를 해결하며 스스로 나를 가르쳤다. 일고 싶은 목표가 있을 땐 새벽에 일어나고, 돈이 안 벌릴 때는 공부를 하며 미래를 벌고, 일단 도전을 시작하면 꾸준함으로 밀어붙이는 성장매뉴얼(9p)
사느라 힘들어 미처 못 해준 위로와 칭찬을 마흔의 나에게 마음껏 해주고 싶어서이다. 지쳐있는 마흔은 따스하게 안아주고, 포기하고 싶은 마흔에게는 삶의 힌트를 주고, 모든 것을 다 그만두고 싶다는 마흔에게는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내 마흔을 진심으로 대하듯 당신의 마흔을 뜨겁게 안아주고 싶었다.(11p)
1부 오늘도 불안에 지친 마흔에게
나만 그런 감정이 든게 아니었다는 것에 큰 안도를 했던 챕터이다. 김미경 선생님은 하루하루 흔들리고 있었다고 한다. 마흔이 넘도록 나잇값을 못하는 것 같아 우울했고, 정말 늦은 것 같아 불안했다고 한다. 한정된 돈을 나도 커야 하는데 아이들도 크면서 시간과 돈이라는 자원을 각자 무섭게 끌어다 썼다고 했다. 지금 우리의 현실인 것 같다. 학원비에 아이들 키우느라 드는 비용들이 어마 무시해서 나에게 쏟을 여력이 나지 않는 시기가 바로 마흔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좀 서글펐다.
이사람만 믿고 살면 되겠구나에서 이 사람만 믿고 살다 간 큰일 나겠다고 급격히 돌아선다더니 믿고 의지할 사람으로 생각했던 남편이 어느 순간 새삼 낯설고 내가 알던 사람이 맞나 싶게 삐걱거리는 시기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아이들의 엄마로 아이들이 건강하고 단단한 어른이 되게 여전히 조력자로 있어야 할 부모로서의 자리 나 오롯이 자기 계발을 하면서 나이 다운 어른이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할 자리에 서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당장 쓸모도 없고 돈도 안 돼서 실패 창고에 쌓아두었던 수많은 경험과 노하우, 콘텐츠가 사실 소중한 자산이다. 하나씩 꿰다 보면 너무나 귀한 보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32p)
원래 마흔은 이루는 나이가 아니라 그동안 고생해서 만든 구슬을 꿰기 시작할 나이예요.(34p)
나의 나약함과 취약함을 받아들이고 어른으로서의 내 삶을 지켜나갈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서럽고 힘든 일들에 대해 스스로에게 괜찮다고 말해주면서 매일 자신을 이르켜주는 나만의 내공, 그것이 바로 인생의 철학이다.(p55)
하루에 아무리 바빠도 30분 동안 나를 만나는 시간을 가질 것.
버킷 리스트를 작성해서 60대에도 꿈을 이루는 자신을 만들 것.
지금까지 자신을 지탱해 준 생존 실력과 내공으로 앞으로의 인생을 누구보다 멋지게 살 것.
2부 나를 단단하게 만다는 마음가짐
인생의 희로애락을 몇 바퀴쯤 돌고 나면 자랑하고 비교하는 게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저절로 알게 된다.(p83)
누구나 인생에서 부족하고 아픈 몇 개의 짐들을 짊어지고 살아간다는 걸 안다. 그럼에도 꿋꿋이 버티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누구도 나 대신 나를 지켜주지 않는다. 나는 내가 지켜야 한다.(89p)
사춘기 때 한 번, 마흔에 한 번 마음이 큰다. 늙어감을 지혜롭게 받아들이고 인생 후반전을 준비할 수 있을 정도로 성숙해지는 과정이에요(93p)
지금 우울하다는 것은, 내가 나약해졌다는 것이 아니다.
인생에서 너무나 중요한 질문을 하느라 내 마음이 한창 크는 중이라는 뜻이다.
아이만 기를 것이 아니라 아이를 대하듯이 나를 대하라(102p)
조금 까칠해도 좋으니 이제는 싫다고, 아니라고, 그만하라고 말해주자. 그래야 나답게 살 수 있다.(128p)
누구나 자기 자신만의 책상을 가져야 한다.
아이에게만 투자하지 말고 나 자신을 위한 성장에 아끼지 말라.
100권의 책이 있다면 100권만큼 생각이 커지고
1000권의 책이 있다면 1000권만큼의 세상이 내 것이 된다. 136p
내 것을 내 것이라고 말하지 않으면 결국 가족들은 네가 이기적이고 잘못되었다고 말한다. 나만 희생하지 말라. 정당한 권리를 너무 쉽게 포기하지 말고 살자.
3부 인생의 균형을 유지하는 연습
결혼은 시간을 나눠 쓰는 일. 결혼하면 덜 불안할 것이라는 착각. 어떤 사람이 내 인생의 바람막이가 되어 줄 거라는 착각. 지금의 내 문제를 대신 해결해 줄 사람을 찾는 것이 결혼이 아니라 함께 겪을 사람을 맞이하는 일이다.
인간관계는 결국 서로가 주고받는 에너지로 유지되는 거라서 노력하지 않으면 끊어지는 게 당연하다.
정서적 안정감을 위해 스스로 노력할 것.
엄마가 살았던 모습이 내 인생의 표준값이 된다. 자녀교육은 클래스로 하는 게 아니라 부모의 태도로 가르치는 것이다.
부모로부터 What 이 아니라 How를 배운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마음의 선물, 태도의 선물을 많이 받았을 것이고 삶을 살아가는 표준 역시 다르다.
꾸준함이 최고의 성공비결이다.
이루고 싶은 무언가를 위해서 강하게 몰입해야 한다.
습관은 눈으로 보고 읽으면 아무것도 아닌 단어이지만
몸으로 해내고 나면 기적이 된다.
4부 두 번째 세상과 나를 연결하는 법
현재를 사느라 벅차다고 미래를 내버릴 수 없다.
돈이 아니라 가치가 시키는 일, 가슴을 뜨겁게 데우는 일을 지금 시작하라.
줄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줄인 만큼 무엇을 채울지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에게 중요한 원씽을 찾고 몰입하라.
마흔에 한 번 성장 근육을 찢는 데 성공하면 그 경험이 고스란히 우리 안에 저장된다. 그리고 그 고통스러운 경험으로, 우리는 어떤 인생 문제도 풀어갈 수 있다.
느낀 점( 정말 추천하고 싶은 책!)
결혼을 했을 때 아이를 출산했을 때 그리고 40대의 벽을 넘고서 세상에 레벨업이 한 번씩 된 기분이었다. 때론 우울했고 때론 행복했었다. 차곡차곡 쌓인 경험과 연륜이 어떤 상황에서도 헤쳐나갈 힘을 준다는 것을 알기에 김미경의 마흔 수업은 그런 내 불안이 틀린 게 아니라고 말해줘서 힘이 났다. 40대 전후의 시기를 겪는 모든 분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힘을 낼 수 있기를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나기를 바라본다. 지금의 상황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40부터 도전하는 삶을 나 자신과 대화를 통해서 나를 잃지 말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 인생이 희극만 있는 것이 아니기에 갑자기 닥쳐오는 비극에도 지혜롭게 헤쳐 나가고 나이 드는 것에 대해서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이 책을 통해서 가지시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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